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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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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영상회의록

 

[MS뉴스=이슬기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를 45회 면담했으나 돌려받을 합리적인 방법이 없어 특단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7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회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상주본 소장자와 45회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으나 돌려받을 합리적인 방법이 없었다”라며 “대법원에서 결정이 나온 만큼 강제집행 등 특단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본 단 한 권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08년 경북 상주시의 고서 수집가 배익기라는 인물이 안동MBC에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 발견하였다”고 제보하며 양상이 뒤바뀌게 되었다. 이후 배씨가 발견한 훈민정음은 발견지를 따 상주본이라 부르고 있다.
 
상주본은 ‘훈민정음 안동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어졌지만 보존 상태가 안동본보다 우수한데다 당시 연구자의 주석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동 MBC에서는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고문서 전문가 인터뷰를 담은 방송을 제작한 바 있기도 하다.
 
이처럼 상주본이 화제가 되자 상주본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새롭게 나타났다. 상주의 골동품상 조용훈은 “원래 우리 가게에 있던 물건인데 배익기가 훔쳐갔다”고 주장,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길고 긴 소유권 분쟁 끝에 2012년 대법원은 상주본의 소유권은 조모에게 있다고 최종 판결했다.
 
조씨는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부하기로 했고, 2012년 5월7일 영인본을 통해 기증식을 진행해 훈민정음 혜례본 상주본은 정부 소유가 되었다. 하지만 배씨의 집을 압수수색 했으나 상주본을 찾아내지 못했고, 배씨는 상주본을 낱장으로 뜯어서 몰래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유권과 별개로 실물은 여전히 배씨가 갖고 있게 됐다.
 
상주본 문제는 문화재청이 조속한 유물 반환, 배씨가 형사 사건 관련자 사과와 보상금 1,000 억원을 각각 요구하면서 뚜렷한 해결책 없이 수년째 공전 중이다. “실물을 찾아줘도 10%는 보상금으로 준다. 훈민정음 가치가 1조 원이라고 하니, 나는 1,000억 원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배씨의 주장이다.
 
이러한 대치가 계속해 진행되는 상황에 이 의원은 “해례본 가운데 11장 이상이 원래 분실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유주가 자택 화재로 일부가 불탔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며 상주본 상태를 질의했다. 정 청장은 “실물을 보지 않아 어느 정도 훼손됐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유사한 종이로 실험을 했지만, 확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청장은 “안전하게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소장자가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해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날짜를 못 박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없지만, 검찰과 법원 등 유관기관과 계속 지속적으로 협의해 다각적으로 회수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상주본은 입수 경위나 보존 상태 등이 불분명한데, 문화재청이 끌려가는 상황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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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훈민정음 소장자 45번 면담에도 회수 못해.. “특단의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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