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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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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이틀을 앞두고 달성된 ‘KBS 수신료 분리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MS뉴스=이슬기 기자] KBS ‘독도 헬기 사고’ 영상 논란에 분노한 네티즌들로 인해 10월 시작된 ‘KBS 수신료 분리청원’이 달성됐다.
 
10월31일 독도에서는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헬기가 이륙 2분 만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11월2일 KBS는 ‘KBS 뉴스 9’를 통해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사고 당시 독도 파노라마 영상 정비 점검 차 야간작업 중이던 KBS 직원이 우연히 헬기의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
 
그러나 뉴스가 보도된 다음날 자신을 독도 경비대 팀장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해당 뉴스의 댓글을 통해 “KBS 영상 관계자가 사고 영상을 촬영하고도 독도경비대 측에는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네티즌은 “수십 명이 이틀을 잠 못 자는 동안 다음날 편히 주무시고 나간 것이 단독 보도 때문이었나?”라고 반문했다.
 
독도 경비대 네티즌의 댓글에 따르면 당시 헬기 추락을 목격한 독도경비대는 주둔 중이던 KBS 영상 관계자에게 헬기가 날아간 방향 위치 파악을 위해 촬영 영상을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기자는 사고 당시 영상을 찍지 않았다며 제공을 거부했다. 이에 독도경비대는 아무 단서 없이 수색을 시작했고, 추락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추락 헬기가 발견된 시점은 사건 발생 이후 15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 2시였다. 당시 KBS 측에서 영상을 제공했다면 골든타임 내에 구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고, 그것이 어려웠다 하더라도 수색을 앞당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에 네티즌들은 KBS가 단독 보도를 위해 구조 의무를 외면했다며 불같이 분노했다.
 
더욱이 영상을 촬영한 관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보도를 ‘얻어 걸린 단독 아이템’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영상 관계자는 “영상에는 헬기가 날아간 방향이 담겨있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박이 무색하게도 KBS의 단독보도 영상에는 “한바퀴 선회한 뒤 남쪽으로 방향을 돌린다”며 기자가 직접 헬기가 향한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 관계자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고, KBS는 “특종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호기심에 헬기를 촬영한 엔지니어가 국가 보안시설을 몰래 촬영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처벌이 두려워 영상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이후 일부 영상을 제공했고, 회사에서는 사고 발생 사흘 째 관련 사실을 알게 돼 보도에 활용했을 뿐이다”이라는 내용의 해명문을 올렸다.
 
그러나 독도경비대 측이 “KBS가 일부 영상을 제공한 것은 맞으나, 필요한 영상은 이륙 이후였는데 착륙까지만 보여주었고 추가 영상은 없다고 거짓말했다”고 다시 반박하면서 KBS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KBS 직원이 구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독보도에 활용한 태도는 공영방송의 그것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종보도 논란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KBS 수신료 전기요금 분리징수 청원’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 전 해당 청원의 서명은 약 16만 명에 그치면서 그대로 마감될 수순을 밟고 있었지만, 논란 이후 네티즌들이 앞 다투어 서명한 끝에 20만 명을 넘어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BS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현상이다.
 
KBS는 정필모 부사장과 양승동 사장을 통해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전하려 했지만, 가족들은 “영상을 촬영한 엔지니어와 이를 보도한 취재기자를 대동하지 않으면 누구도 만날 수 없다”며 이들을 쫓아냈다. 끝없는 논란 속 KBS가 유가족들과, 또 국민들에게 어떠한 자세로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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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독도 헬기 사고’ 영상 논란에 ‘KBS 수신료 분리청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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