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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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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제우200.jpg
최제우_배우 겸 명리학자, JTBC 예능 ‘오늘의 운세’에 명리학자로 출연중이다.

 

그 사건이후 내 머릿속에는 “그래 열심히 살아라”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진짜 그런 게 정말 있는 것일까? 사람은 운명이란 틀 안에서 피하지 못하고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궁금증만 있었다면 명리와 인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삶의 스코어가 안정적이었다면, 또 열심히 노력해서 살아온 만큼 삶의 보상이 있었다면 더욱 더 명리와 인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유를 알고 싶었다. 스스로 공부해서 내 삶이 왜 그렇게 흘러왔는지 알고 싶었다. 왜 갑자기 어두운 터널에 진입을 했으며 도대체 이 터널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했다. 빛이 보이지 않는 이곳을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여기서 주저앉아야 하는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언제 빠져나가는지 알고 싶었다. 마치 영화 ‘올드보이’에 오대수가 이유도 모른체 빛도 없는 골방에 갇혀 군만두만 먹으며 15년을 지내는 기분이랄까? 상황은 다르지만 오대수를 이해하기엔 충분했다. 시간적으로 오대수와 충분히 비슷했으니까.
 
3주? 정도 오랜 생각을 한 뒤 다시 그 분을 무작정 찾아갔다. 그리고 물었다. 공부하면 알 수 있습니까? 저는 이 공부에 소질이 있나요? 다른 곳에 에너지를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았다. 그 분은 나에게 그건 너 스스로 알아내야지. 소질이 있는지도 공부하면 알겠지.
 
무엇인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수업 일정과 수업료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개인레슨 주1회 2시간 수업에 3개월 수업료가 1천만원이었다. 가만있어 보자... 회당 수업료가 100만원에 가깝단 것인가? 이 사람 사기꾼인가? 왜 난 당시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지금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있다면 그 고액을 삶의 수업료로 내어도 아깝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명리가 논리적이지 않다면 죽을 때까지 안보면 된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때 내 전 재산이 현금 천1만원이 조금 넘었다. 어차피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다음 낼 수업료도 없는데 무작정 뒤도 안보고 뛰어든 게 너무 웃프지만 그땐 그냥 내가 왜 이렇게 살게 됐는지 이유가 가장 알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내면엔 그분의 그 비웃음의 표정을 밝혀 역으로 내가 반대로 비웃거나 스스로 납득하여 이해하고 싶었다. 어차피 이 두 가지 목적 중 한 가지는 이룰 수 있으니 손해는 아니니까. 만약 그때 가진 돈이 없었어도 필자는 공부를 했을 것이다. 나는 그만큼 절실하게 나를 알고 싶었던 것이었다. 조금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공부 하겠습니다 선생님.
 
드디어 공부가 시작되고, 처음엔 다들 알다시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그리고 외워야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기초 과정이 있다. 하지만 인간이란 똑바로 서지도 못하면서 뛰려는 욕심처럼 기본적으로 외우고, 배우면서 익히고 있어야 할 것은 많은데, 수업시간은 그것에 비해 너무나 짧고, 알고 싶은 욕심은 마치 뛰고 싶은 인간의 욕심처럼 늘어나고, 거기에 선생님 수업의 진도는 너무나 느렸다.

 

[엠에스뉴스=송은아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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