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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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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의 편지 ⓒ인천유나이티드

 

[MS뉴스=이슬기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48) 감독이 췌장암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 악화설이 제기된 것은 10월19일이다. 당시 성남FC와의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인천유나이티드는 선수와 감독, 프런트까지 모두 눈물을 흘렸고, 유상철 감독이 경기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K리그 팬들은 유 감독의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예감했다.
 
다음날인 10월20일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유상철 감독이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라고 전했다. “구단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소식을 가감 없이 공유할 것을 약속드린다. 부디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 등을 자제주시길 부탁한다”고도 당부했다.
 
10월24일 퇴원한 유상철 감독은 팀에 복귀해 27일 수원 삼성전, 11월2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까지 지휘했다. 퇴원 후 유상철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에서 휴식을 권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계속 지휘하고 싶었다. 병실보다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 있어야 회복이 빠르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인천과 함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11월19일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채널을 통해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 그리고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고 다짐해보였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현재 승점 30점으로 올 시즌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등수가 밀리면 K리그2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를 치러야 하고, 또 한 등수가 더 밀려 12위가 될 경우 K리그2로 강등된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직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유상철 감독의 편지 전문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 드림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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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진단에도 “마지막까지 인천과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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