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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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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바둑계에서 은퇴한다. ⓒ공익광고협의회

 

[MS뉴스=이슬기 기자] 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했다.
 
11월19일 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미 한국기원 기사회에는 탈퇴서를 낸 상태로 프로기사회의 사무총장과 총재의 결재를 거쳐 처리되면 이세돌은 프로기사로서의 활동을 마감하게 된다.
 
이 9단이 처음 프로기사회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은 2016년이다. 이세돌은 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권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의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 9단이 주장한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공식협회도 아닌 기사회에 소속된 기사만이 한국기원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 기사회에서 프로기사 개인의 상금 3~5% 가량을 강제로 공제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양건 프로기사회 회장은 “공제 부분은 관행적인 것이며 논의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한국기원이 협의해 결장할 문제”라며 해결은 피했다. 이 9단이 제출한 탈퇴서 수리도 보류했다. 한국기원은 이후 3년간 이 9단의 대국 수입 적립금 일부도 지급하지 않고 ‘보관’했다.
 
한국기원이 보관중인 이 9단의 대국 수입 적립금 규모는 3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 9단 측은 이를 지급하라고 몇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적 해결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관련 내용증명을 한국기원에 보냈다.
 
사태가 고조될 기미가 보이자 문제 해결을 위해 7월12일 한국기원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이 날 이사회에 참여한 한국기원 이사 24명(위임 9명 포함)은 기사회가 요청한 한국기원 정관 신설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신설된 정관은 ‘본원이 정한 입단절차를 통해 전문기사가 된 자는 입단과 동시에 기사회의 회원이 된다’와 ‘본원이 주최·주관·협력·후원하는 기전에는 기사회 소속 기사만이 참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국기원은 정관 추가 이유에 대해서 “기사회는 한국기원의 모태다. 그동안 한국기원 정관에 기사회 관련 내용을 기술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발맞춰 명문화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 9단은 그동안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협회와 기사회에 돈을 가장 공제한 기사 중 한명이다. 이대로 몇 년만 더 프로기사 생활을 유지하면 연금 받게 되지만, 그는 연금을 포기하고서라도 불합리한 규정은 바꾸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기사를 은퇴한 이상 이세돌은 법적 해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둑계의 수많은 관행을 바꿔온 그가 기사회의 역사도 새로 쓰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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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은퇴’ 감수하고 프로기사회 탈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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