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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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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 인용 장면 ⓒ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캡쳐

 

[MS뉴스=이슬기 기자]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실제 사고 영상을 드라마에 그대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1월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저의 사고 영상이 허락 없이 방영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시청자권익 청원이 올라왔다.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한 본인이라는 작성자는 “몇 번을 보아도 엄연한 저의 사고 영상이었고, 때의 기억이 떠올라 영상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때에 갇혀있는 기분이 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드라마를 시청하는 친구에게 전해 들으니 주인공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제 영상이 붙은 것 같다.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쓰인 뜻은 알겠으나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너무나도 배려 없는 방송이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그때의 기억이 악몽이다”라며 관계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장면삭제, 사과 자막을 요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승강기 추락으로 3명이 사망한 사고 영상도 3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드라마 내에서 가장 유력한 연쇄살인 용의자의 복선으로 사용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공포와 상처의 순간이었던 영상이 ‘아들의 살인을 막기 위한 아버지의 자살시도’를 그리는 데에 사용되었던 것이다.

 

공공성의 목적을 가지고 제작되는 뉴스보도, 스포츠 중계 등의 영상에 등장한 출연자의 초상권에 대한 인지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출연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드라마나 예능 등의 제작에 사용하는 경우 역시 많다. 이로 인해 추후에 문제 제기가 되면 그제서야 사과를 하는 식이다.

 

그간 뛰어난 연출로 성원을 받아온 ‘동백꽃 필 무렵’이지만 이번의 실수만큼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큰 사고를 방송에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제작진 차원에서 가상으로 제작해 연출하는 것이 옳았기 때문이다.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시청자의 지적대로 빠르게 사과하고, 추후 VOD에 해당 장면을 삭제해 피해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의 논란을 계기로 모든 현장의 제작진들이 보도 인용의 심각성과 문제성을 인지하여 피해자들을 또 한번 상처 입히는 일이 없게 되기를 고대한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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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실제 사고영상 사용해 논란 “피해자에 배려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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