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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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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대한 락스만 나라시만 대표 사과문 ⓒ옥시RB 홈페이지

 

[MS뉴스=이슬기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의 새로운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발생, 심각한 폐질환을 앓게 된 화학 참사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39명, 폐질환 피해자는 1,528명이 달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로 실제 피해규모는 더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증상은 2011년 5월부터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더욱이 검찰조사 결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옥시RB 측의 연구용역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옥시RB는 사건 발생 5년만인 2016년에, 그리고 사건발생 8년만인 2019년에서야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아직 사건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12월1일 헌법재판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사건 처리가 위법하고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2011년 애경, SK케미칼 등이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부당 광고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2016년 5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2차 조사에 착수했으나, 당시에도 사실상 무혐의인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특조위는 “공정위가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업자의 표시광고 행위를 부실하게 조사했고,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라며 “심의 절차에서도 기업 관계자 17명이 주심위원을 면담케 하는 등 피심의인인 기업에만 진술 기회를 부여했다. 이는 형평에 어긋난 사건처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회조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옥시 임직원들을 만나 조사를 진행 중이다. 8월 진행된 2019년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의 후속 조치로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이후 옥시RB 본사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첫 대면조사다.
 
사참위는 11월24일 인도를 방문, 옥시RB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한 임직원과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 업무를 담당했던 임직원을 대면 조사해 업무 보고체계와 본사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그러나 전 옥시RB 대표이사 거라브 제인은 만남을 거부해 조사가 성사되지 못했다.
 
9월 새롭게 대표로 취임한 락스만 나라시만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라시만 대표는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통받는 모든 사람이 필요한 치료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사과 서한을 본사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이외에도 특조위는 영국 본사에서 RB 임직원들을 만나 가습기살균제 참사 발생 이후 안전 개선사항에 대한 진술을 듣고,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과 참사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특조위는 “이번 조사는 RB본사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여 여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상규명에 중요한 관계자들을 차후에라도 반드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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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 사과한 옥시 신임대표, 만남 거절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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