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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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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을 신청한 윤씨 ⓒKBS 1TV ‘뉴스광장’ 방송캡쳐

 

[MS뉴스=이슬기 기자] 검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을 위해 관련 기록을 검토에 나섰지만 경찰이 당시 담당 경찰관들의 강압수사 의혹 관련 기록을 넘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윤모씨는 11월13일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해당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만큼 ‘새로운 명백한 증거가 발견된 경우’의 사유로 재심을 요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윤씨는 과거 경찰 수사에서 허위진술과 자백을 강요받는 등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가 드러난 경우’의 사유로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11월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이춘재를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 본부장은 “과거 경찰이 윤 씨에 대해 고문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와 당시 윤 씨가 범인으로 특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재심 개시 여부 의견서 작성을 위해 경찰에게 사건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검사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의 기록제출 요청에 따라 과거 검찰 송치기록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담당 경찰관의 강압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기록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내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 기록은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요청에 따라 기록을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윤씨가 재심 청구 사유로 당시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를 지목한 이상 수원지검은 그에 대한 관련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이 관련 기록을 넘겨주지 않는 이상 의견서 작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재심 역시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경찰 측이 비위의혹을 막기 위해 기록 전달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이 아닐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임의제출 형식으로라도 기록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관련 내용이 조금이라도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는 것.
 
그러나 경찰과 검찰 어느 한 쪽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 윤씨가 재심을 청구한지 약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재심이 언제쯤 순항을 시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리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늘이 주신 기회로 억울함을 풀게 된 만큼 앞으로는 사회에서 냉대받는 전과자나 장애인 같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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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서 써야하는데 ‘강압수사’ 기록 안 넘긴 경찰, 화성 8차사건 재심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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