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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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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을 신청한 윤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MS뉴스=이슬기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만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자 아이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번지고 있다.
 
11월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A양의 어머니로 “이 일을 묻고 살다가는 제가 미쳐버리거나 극단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져버리는 짓을 할까봐 세상에 털어놓는다”고 밝혔다.
 
A양의 어머니는 6살인 자신의 딸이 11월4일 아파트 자전거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며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뭘 했냐고 물으니 “아니야”라던 딸은 집에 돌아와서야 엉엉 울면서 어린이집 같은 반 남자아이 B군을 비롯한 바지를 벗게 한 뒤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B군 이외에도 여러 남자아이들이 수차례에 걸쳐 A양의 질과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며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A양은 산부인과 검진 결과 성적학대와 외음질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으며, 현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글쓴이는 6살 아이가 저지른 행동이라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고, 민사소송을 하더라도 2~3년 이상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딸이 받게 될 상처가 걱정돼 강한 대응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각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며 논란이 됐고, 이에 B군의 부모로 측정되는 이까지 나타났다. B군의 부모는 “니네 애가 성폭행 당한 거 하나 해결도 못해서 판에 올리고 질질 짜냐. 니 애 하나도 안 불쌍하고 관심도 없으니까 글 삭제하고 꺼져”라는 댓글을 남겼다.
 
더욱이 B군의 부모는 “우리 XX이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러진 않았을 거 아냐”라며 성폭행을 정당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분노한 A양의 부모는 12월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간 성폭력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12월2일 현재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13만 명의 동의를 넘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양의 부모는 “형법에서 만 14세 미만은 형사미성년자라 벌하지 않는다”라며 “피해자가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 강제력을 가진 중재기관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은 상당히 역설적”이라며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도 전했다.
 
앞서 A양의 부모가 올린 청원은 12월2일 새벽 한차례 삭제되기도 했다. A양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전부 내렸다. 하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니 다시 용기 내 글 올리러 왔다”며 청원을 다시 게시했다.
 
A양을 돕겠다고 나선 법무법인 해율 관계자는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7여명의 긴급TF팀을 구성하여 민·형사적인 법률적 조치 뿐 아니라 관련 유관기관 등에 공문 발송 및 접촉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사항 조사 및 피해복구를 종용하고 있으며, 대응방안을 연구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소중한 아이와 부모님이 입은 상처가 더 커지지 않고 아물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면서 관련 내용 등을 성의있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 저희 로펌은 무거운 마음으로 해당사안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자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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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청원 13만 넘은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 가해 아동 측은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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