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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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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림굿을 받게 된 사연을 밝힌 배우 안병경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MS뉴스=이슬기 기자] 배우 안병경이 내림굿을 받게 된 사연에 대해 밝혔다.
 
12월5일 방영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1년 차 배우 안병경이 출연, 그간 그에게 따라붙은 ‘무속인’ 꼬리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개성 강한 연기로 배우의 입지를 다졌으나, 신 내림을 받은 뒤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배우 일이 끊기게 됐다.
 
안병경이 내림굿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무속인 된 지)26, 27년 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점쟁이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어머니라는 분을 만났는데 내가 그걸(내림굿)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고 엄포를 놨다. 그래도 내가 사랑을 많이 못 줬던 어머니가 단명한다는 말에는 아들로서 방법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 무척 곤궁한 시절을 보냈다. “이것 저것 잡다한 것을 했다. 넝마주이도 해보고,  구두도 닦고, 신문도 배달해보고 무척 울었다. 나보다 어머니가 더 안타까웠는데 어린 마음으로는 모든 것이 원망의 대상이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때문에 신어머니의 말에 ‘내가 어머니한테 빚을 갚을 수 있는 기회는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내가 이 멍에를 한 번 뒤집어쓰면 어머니가 장수하실까 싶었다”라는 것. 안병경은 “어머니가 단명한다는 말을 들으니 아들로서 방법이 없었다. ‘내가 무속인이라는 멍에를 쓰면 장수하실까’ 싶은 마음에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내림을 받은 후 안병경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그를 캐스팅해주지 않아 많은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와 가까운 PD가 역할에 이름을 올려도 다른 사람이 “걔 무속인이잖아”라고 하면서 잘라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연기자로서의 길이 끊겨버린 셈이다.
 
“소위 말하는 접신이라는 것이 형성이 안 돼서 무속인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주위에서는 내가 유명해진 무속인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그는 7, 8년 가량의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안병경은 “나는 아직 배우가 하고 싶어서 목이 마른데 남들에게는 이미 무속인이다”라며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후 안병경은 산 아래 식당에서 총무 일을 하며 생활을 연명했다. 그는 “남의 식당 뒤쪽에 화실 차려놓고 그림 그리고 붓글씨 쓰는 것이 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겼는데, “전시회를 찾아다니다 지금의 내 아내를 만났다”고 힘들었던 시절과 재혼한 아내 이임기 작가를 만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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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명경 ‘내림굿’ 받게 된 사연 “어머니 단명한다고 엄포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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