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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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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매개로 지목된 천산갑의 모습 ⓒ바이두

 

[MS뉴스=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포유류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월7일 화난 농업대학은 언론 발표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는 천산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주(배양하여 분리한 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DNA 서열이 9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천산갑은 두꺼운 비늘을 가진 30~90cm 몸길이의 포유류다. 이가 없어 개미 등의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온순한 성격의 동물로 야생 맹수들은 껍질을 뜷지 못해 천산갑을 먹지 못하지만, 밀렵꾼들은 껍질째 천산갑을 줍는 방법으로 간단히 포획한다.
 
포획이 쉽고 맛이 좋은 천산갑은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거래된다. 2016년 9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천산갑 거래 금지안이 통과됐지만, 천산갑의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며 중국 내 밀렵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로 박쥐를 지목해왔다. 다만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그 사이의 중간숙주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중국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를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중국의학과학원 병원생물학 연구소 진치 소장은 “박쥐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됐고, 모피코트 제작에 사용되는 밍크로 옮겨졌다가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DNA 서열과 99% 일치하는 균을 발견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실험 샘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화난수산시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에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로 파악도 관건이다.

[엠에스뉴스=이슬기 기자] news@msnews.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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